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나, 절대로 '싱귤래러티'는 없을 것!
AI 혁신의 대표주자인 제리 캐플런(Jerry Kaplan)교수는 성공적인 한국의 AI 산업을 위해서는 Data 관리, 과학자가 아닌 엔지니어를, 정부는 관련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규제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와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말 그대로 혁신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제리 캐플런(Jerry Kaplan)은 현재 스탠포드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법정보학센터(The Center for Legal Informatics) 연구원이자,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의 방문교수로서, ‘인공지능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강의하고 있다.(사진:스탠포드대)
이에 많은 세계적인 AI 석학과 AI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AI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AI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AI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을 심각히 논하며, 그 순간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싱귤래리티는 인공지능(AI)이 진화하다가 인류의 지능을 초월하는 기점(특이점)을 뜻한다.
이 시점에 세계적인 미래 학자이자 AI 혁신의 대표주자인 제리 캐플런(Jerry Kaplan) 미국 스탠포드대(Stanford University) 교수가 6일(목) KAIST에서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Artificial Intelligence: Think Again)' 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나, 절대로 인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부 미래학자들이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가 곧 올 것이라는 주장에 ‘Singularity’는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성공적인 한국의 AI 산업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사안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ata 관리: 많은 양의 data를 수집, 저장해야 한다. ▶"과학자가 아닌 엔지니어를 키워라"라며, "이미 한국의 엔지니어는 세계 제일의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는 관련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규제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 또한, AI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며, 그 배경으로 3가지 원인을 꼽았다.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영화/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실적 근거 없이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의 AI 기사 확대 재생산 ▶AI 연구 프로젝트를 따기 위한 일부 연구자들의 과장된 포장 등을 그 원인으로 들었다.
제리 캐플런(Jerry Kaplan) 미국 스탠포드대(Stanford University) 교수가 6일(목) KAIST에서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Artificial Intelligence: Think Again)'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KAIST)
그렇다면, AI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에 그는 단연코 윤리적 문제라 말할 수 있다며, 좀 더 인간에게 유익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AI로봇은 ▶안전 운영 지침을 마련, ▶작동을 안할 시에는 항시, 안전 모드로 셋업,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프로그램화 할 것인지 연구, ▶로봇 안전 기준에 대한 인증제도 도입, ▶기계사용 제한, ▶기초 컴퓨터 사용시 윤리 기준 마련, ▶위법 행동에 대한 관련 규정 등 7가지 원칙이 마련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비해 AI 가 뒤쳐져 있다는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한국은 이미 AI 연구에 있어 선두 주자이며, 아주 우수한 제품으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이 인공지능의 어떤 기능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그의 해석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반적인 우리나라 AI는 미국과 중국에 많이 뒤져있으며, 많은 우수한 AI인재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가 AI정책 자체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이다. 단지 그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우수한 가전 생산·제조 기술과 빅스비나 구글어시스턴트, 알렉사, LG 씽큐(ThinQ) 등의 AI플랫폼과 생활가전에 융합시키며, 글로벌 시장을 리더하고 있는 돋보이는 단면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리 캐플런 교수는 1952년생으로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1979년)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1972)에서 인공지능 및 과학사 및 과학 철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태블릿 컴퓨터 업계의 확립에 크게 기여한 실리콘밸리의 베테랑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여러 기술 기업을 설립했으며. 그 중 두 곳은 상장 기업이 되었다. 그는 고 코포레이션(Go Corporation)을 창립하고 CEO를 역임했다. 그는 또한 전문가 시스템 (Expert System)의 상업화에 앞장선 인공지능 기업인 테크놀리지(Teknowledge)를 공동 창업했고, 1994년에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온세일(Onsale)을 공동 창립해 1997년 상장기업이 됐다.
이후 2004년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셜 게이밍 업계를 선도하고자 윈스터닷컴(Winster.com)을 창립했고, 8년간 CEO를 역임했다. 캐플런은 현재 스탠포드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법정보학센터(The Center for Legal Informatics) 연구원이자, 인공지능 혁신의 대표주자로 현재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의 방문교수로서, ‘인공지능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강의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5년 '스타트업–실리콘밸리의 모험', '2015년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2016년 '제리 캐플런 인공지능의 미래 – 상생과 공존을 위한 통찰과 해법들' 등이 있다.
출처: 인공지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