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다트머스 회의'… 인공 지능을 토론하다
1955년 8월 31일, 세계의 유명 과학자 수십 명은 생각하는 능력을 갖춘 기계를 연구하자는 편지를 받았어요. 이 편지는 세계적인 수학·과학자들인 존 매카시, 마빈 민스키, 너대니얼 로체스터, 클로드 섀년이 보낸 것이었죠.
'기계가 공부를 한다?'
인공지능 토론
생소한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낀 많은 학자가 다음해 여름에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 모였어요. 이 회의를 학자들이 모인 학교의 이름을 따서 '다트머스 회의'라고 불러요. 다트머스 회의에 모인 학자들은 '지능을 가진 기계'의 이름을 고민하다가 존 매카시가 제안한 '인공 지능'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어요. 인공 지능을 영어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Artificial Intelligence)'라고 해요. 줄여서 에이 아이(AI)라고 부르죠.
다트머스 대학교에 모인 과학자들은 '인공 지능이란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하는 인공 지능을 만들 것인가?' 등을 토론했어요. 회의가 끝나고 과학자 허버트 사이먼은 "앞으로 20년 안에 기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지요.
다트머스 회의 이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카네기멜론 대학교에 '인공 지능 연구소'가 세워지고 1970년대까지 많은 과학자가 인공 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뛰어들었어요.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인공 지능은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지요.
왜 그랬을까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인공 지능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어요. 지금보다 성능이 좋지 않은 컴퓨터를 가지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인공 지능을 만들려고 한 것이 욕심이었던 거죠.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이후부터 다시 인공 지능 연구가 활발해져, 다트머스 회의에서 토론했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출처: 가나출판사 ‘재미있는 인공 지능 이야기’ (송준섭 글, 우지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