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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과 인공지능

방대한 데이터, 인공지능 연구 자산된다

by ARTificial Intelly 2018. 10. 26.

방대한 데이터, 인공지능 연구 자산된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Mind)'는 영국에서 시작된 작은 벤처 회사였어요. 구글은 지난 2014년 약 5000억 원을 주고 딥마인드를 사들였어요. 당시 딥마인드는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은 딥마인드를 세운 데미스 하사비스(48)의 능력을 높이 사 엄청난 투자를 한 거예요. 데미스 하사비스는 영국 체스 챔피언이었고, 뛰어난 게임 프로그래머였어요. 컴퓨터공학자이자 뇌과학자이기도 하죠. 구글은 데미스 하사비스가 개발한 알파고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인공 지능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지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도 인공 지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요. 하루에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글과 사진,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요. 페이스북은 인공 지능 연구팀을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 지능을 개발하고 있지요. 2016년에 페이스북은 날씨를 알려 주는 챗봇인 '판초(Pancho)'를 발표했어요. 챗봇은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인공 지능이에요. 지난해에는 인공 지능 비서인 '엠(M)'도 선보였어요.



구글과 페이스북이 인공 지능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데이터 때문이에요. 구글과 페이스북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쌓여 있어요. 알파고처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 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꼭 필요해요.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에 대해서 인공 지능에 가르치려면 우선 수천 장이 넘는 에펠탑 사진을 찾아야 해요. 예전이라면 과학자들이 에펠탑에 관련된 사진을 일일이 찾아야 했지요. 그런데 구글과 페이스북에는 사용자들이 에펠탑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를 달아서 잔뜩 올려뒀어요. 해시태그는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검색할 때 쓰는 기호예요. 사용자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데이터가 충분한 거죠.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마어마한 데이터 때문에 인공 지능을 연구하기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이 덕분에 구글과 페이스북은 더욱 치열해지는 인공 지능 시장을 이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인공 지능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것이랍니다.


가나출판사 '재미있는 인공 지능 이야기' (송준섭 글, 우지현 그림)